-성장株 화장품·바이오株 비싼 편
-상대적 저평가된 소외株 매수 기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성장주도 좋지만 소외주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좀 비싸요. 그런데 소외주 중에는 저평가 종목도 많아요."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현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 돼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금리 인하로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증권주는 오른 반면 은행ㆍ보험주는 상대적 저평가를 받고 있어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최근 증시의 스타 종목인 화장품ㆍ바이오주에 대해 성 본부장은 "좋긴 좋은데 비싸다"는 평가를 내놨다.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은 올 들어 각각 67.8%, 125.2%씩 올랐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 수준인데 치약이나 녹차 가치로만 따지면 PER 40배는 과도하다"며 "중국시장 내 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지만 향후 글로벌 선두 기업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수로는 미국발 금리 인상을 꼽았다. 그는 "보통 유통성이 풀리면 상품 가격이 가장 먼저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원유, 곡물 등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싼 편"이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됐기 때문인데 향후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통화 정책에 따라 큰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본부장은 "상품 가격은 달러 강세에 치명적"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폭풍'인 달러 강세, 즉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서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이머징마켓에 5000조원이 유입됐는데 미국 금리가 2~3년 안에 3%까지 오르면 글로벌 증시에 풀린 유동성이 상당량 회수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도 당분간 상승하겠지만 미국이 돈을 회수하는 시점에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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