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에 갈치 가격 전년 대비 큰 폭 상승…갈치 지난 1분기 평균 위판가 전년 대비 37.1% 증가
불법 조업으로 어족 자원 고갈되고, 기상 악화로 조업 일수 적어 어획량 감소해
롯데마트, 소비 촉진 행사 진행해 ‘갈치’ 시세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는 ‘갈치’를 ‘금(金)치’로 불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어획량이 감소하자, 갈치 가격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갈치(1kg·上)’의 지난 1분기(1~3월) 평균 위판가는 1만1806원으로 전년 동기(8613원) 대비 37.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갈치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최근 일부 대형 어선들이 저인망(저층 끌그물막 작업)을 사용해 갈치 치어까지 싹쓸이 하는 등 불법 조업이 늘어나며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처럼 갈치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자, 국산 갈치 구매 심리는 움츠려 들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갈치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마트 1월부터 3월까지 ‘국산 갈치’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4% 감소했으나, ‘수입 갈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소비 부진에 고통 받는 갈치 어가를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갈치(특대·400g내외)’를 시세 대비 20% 가량 저렴한 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국민 생선 중 하나인 갈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돼 소비 기반 유지를 위한 유통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어가 돕기 행사를 지속 진행해 어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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