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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700선 탈환 코앞인 코스닥…추가 상승 체력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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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성장성에 목마른 투심…제약·핀테크株에 쏠려
4조원대 향해가는 신용융자잔고는 과열조짐 우려


7년만에 700선 탈환 코앞인 코스닥…추가 상승 체력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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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지수가 2130선까지 넘어선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추가상승과 조정의 갈림길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연초 1월효과가 나타날 당시부터 과열논란에 휩싸였던 코스닥은 지난달 잠시 조정을 받은 이후 다시 쉬지않고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급락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저성장시대 여파에 따라 강한 성장성에 목마른 투자심리가 코스닥 상승을 계속 이끌고 있기 때문에 당장 조정보다는 700선 이후 최대 75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가 2100선을 뚫는 등 최근 박스권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에 근접해있는만큼 대안투자처로서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열기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0.70%) 오른 699.32로 시작,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종가기준으로 690선을 돌파해 7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단 2거래일만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5000선을 재돌파하면서 2거래일 연속 7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이 7년여만에 700선 탈환을 목전에 두면서 과열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코스닥 과열우려는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가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를 넘어선 지난 1월7일 이후 계속 제기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스닥과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각각 3조7353억원, 3조2371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코스닥 신용융자잔고가 많은 상황이다.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월11일 3조원을 돌파한 이후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4조원대를 향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시장과 코스피시장의 시총규모가 8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더 높은 것은 과열조짐"이라고 지적했다.

과열에 따른 조정우려는 이미 지난달에도 있었다. 지난달 26일 나스닥시장이 거품론 여파로 5000선이 붕괴되면서 코스닥 시장도 일시적으로 1.3% 이상 급락하며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를 금방 극복하고 700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유동성장세는 글로벌 양적완화와 국내 저금리 상황에 따라 상당기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코스닥시장의 조정 및 급락가능성은 낮다"며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강한 매출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중국 소비업종, 제약바이오, 핀테크(Fin-tech)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730~750선 부근에서 저항선이 나타나기 전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코스닥시장 내 바이오업종의 강세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올해 1분기 17.5% 상승하는 동안 바이오 종목이 대다수 포함된 제약 지수의 경우 36.9% 급등했다. 코스닥 제약 대표주인 셀트리온의 경우 전날 시가총액이 10조311억원을 기록해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초 7조1878억원이었던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보름남짓 기간동안 3조원 가까이 올랐다.

다만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코스피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열기는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이후 코스닥시장 강세의 한 축에는 코스피 시장 조정에 따른 투자대안이란 측면이 있다"며 "저금리와 저환율, 저유가의 3저효과로 인한 대형주 실적개선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코스피도 장기박스권을 돌파했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의 열기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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