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단타 매매기업 버투, 상장 논란속에도 투자자 몰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초단타매매(HFT) 기업 버투파이낸셜이 논란 속에서도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초단타 매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투는 16일 나스닥 주식시장 첫 거래를 앞두고 IPO에 성공했다. 높은 투자 수요에 공모가가 예상 밴드 17~19달러의 최상단인 19달러에 정해졌다. 1650만주를 주당 19달러에 발행해 총 3억1400만달러(약 3410억원)를 조달했다. 시가총액은 26억달러에 이른다.
버투는 상장 후 일반 주주들을 위한 첫 현금 배당으로 주당 24센트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투는 고성능 컴퓨터와 초단타 매매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채권, 외환 등을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매매하고 차익을 챙기는 기업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초단타매매 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투는 당초 지난해 IPO를 추진했지만 초단타매매에 대한 여론 악화로 유보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버투의 성공적인 IPO가 초단타매매 전문 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은 초단타 매매가 주식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불공정한 이익을 챙긴다고 불평해왔다. 월스트리트 출신으로 뉴욕타임스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루이스가 지난해 '플래시 보이스'라는 책을 통해 초단타매매의 실상을 고발하기도 했다.
버투는 2009년 1월1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 모두 1238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한 1237거래일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버투의 지난해 매출은 8.8% 증가한 7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원 수가 148명인 이 회사의 순이익은 1억9000만달러다. 직원 1인당 평균 130만달러의 순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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