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개발능력 놓고 이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능력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에 대해 "1차 핵실험을 한 지 상당히 지났기 때문에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은 세 차례 핵실험을 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플루토늄 40여kg을 확보하고, 우라늄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장착했다는 정보가 없고 북한 기술이 완성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국방부는 당시 "KN-08은 현재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미국 국방부가 고트니 사령관의 발언을 지지한 데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헨리에타 레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이해와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밀접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레빈 대변인은 특히 "최근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이 지적한 것처럼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능력을 실험하거나 증명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오판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고려할 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군사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신중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레빈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여부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있지만 북한이 실제로 소형화에 성공한 것을 확신하지는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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