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캐주얼 매장. 사람들이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젊은 여성 고객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다.

12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캐주얼 매장. 사람들이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젊은 여성 고객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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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몇년동안 '어렵다','힘들다' '죽겠다'고 푸념하던 자리에 희망의 기대가 싹트기 시작했다. 유통업계에 확연한 회복세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미미한 온기가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소비심리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향후 뚜렷한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특히 소비는 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달라진 모습은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이다.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 패션의류 L브랜드 관계자는 "세일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도 늘고 매출이 전보다 10%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행사장은 몰려드는 고객들로 정신이 없었다. 여성 패션브랜드 대규모 기획전에는 물건을 고르는 사람과 계산하려는 사람들이 엉퀴어 북새통을 이뤘다.

부도심 지역 백화점도 아웃도어, 캐주얼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실질적인 매출 변화는 미미하지만, 방문객 수를 기준으로 온기가 전해진다는 게 현장 직원들의 전언이다.


불광동 NC백화점의 한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방문객수는 증가했다"며 "작년에 한명까지 줄였던 매장직원도 최근에 두명으로 늘렸다"고 귀띔했다. 백화점의 경기판단 지표가 패션매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직원은 "신상품 매출은 적고, 할인폭이 70~80% 대로 큰 매대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진이 남지 않는 제품들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일단 매장을 찾는다는 점에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온도차는 뚜렷했다.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영캐주얼 브랜드와 봄철 나들이 수요를 등에 엎은 아웃도어 매장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신사복이나 제화, 속옷, 중장년층 대상의 여성복 코너는 주말에도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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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의 한 여성복(중장년층 대상) 매장 직원은 "금요일이나 주말에도 고객이 없어 한산하다"면서 "오전에 한 벌도 판매하지 못하는 날이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 제화업체 관계자는 "세일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데는 일단 성공한 분위기"라면서 "다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되지는 않아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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