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성남중원 정환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상했던 대로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며 "모두 직책이 높은 권력자라 수사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경우에는 검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명단에 오른 사람은 홍문종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지사와 현직에서 물러난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이 있다.
문 대표는 검찰 수사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검찰 행태를 볼 때 수사 의지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검찰이 진실을 밝히지 못할 경우 국민이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에게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검찰의 수사에 맡기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날 정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는 문 대표 외에도 김한길·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 문희상 전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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