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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남북, 물길통해 긴장관계 완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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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놓고 “물길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 개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70년 간 지속된 긴장관계를 남북을 잇는 물길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관통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야노시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타지키스탄, 모나코 등 5개국 정상은 오는 14일까지 대구와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제분쟁이 국가간 공유하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유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세기가 석유시대인 블랙골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인 블루골드의 시대"라며 "물문제에 대한 도전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경제성장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물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물분야 지원규모 확대 ▲한국의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K-워터 프로그램 추진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물문제는 이제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국지적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과제"라며 "제7차 물포럼은 물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행'의 가치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물포럼 성과의 지속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대구ㆍ경북 국제 물 주간 창설 등을 제안하면서 "역대 물포럼 개최국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물문제 해결에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전통적인 물관리 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할 경우 기존에는 넘어설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연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경제 실현도 가능해진다"며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적 물문제 해결방안을 공모해 시상하는 월드워터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를 새롭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인류 공동의 과제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다"며 "선진국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대구 계명대 한학촌에서 이번 포럼에 참석한 정상 및 국제기구 인사들과 환영 오찬을 했다. 이날 오찬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이 참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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