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스마트시대 위기 극복, 인문학 많이 읽어야"
2015 지식향연 서막, 4월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 첫 강연자로 나서
평소의 인문학 중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지식향연에 대한 자부심 밝혀
인간 본연의 사고력 회복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스마트시대의 축복을 제대로 누릴 것을 제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고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보는 것이 스마트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위기극복과 행복한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이날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10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강연에서 정 부회장은 평소의 인문학 중흥에 대한 절실한 의지와 '지식향연' 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밝혔다.
이날 강연은 신세계그룹의 인문학 중흥사업인 '2015 지식향연 프로젝트'의 첫 번째 강연자로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선데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금 이 시대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시대' 라고 정의하고 인류에게 축복이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시대를 '스마트폰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각종 스마트 기기가 우리 삶과 깊숙이 연결된 시대가 됐고 이러한 기술의 발달이 인류에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간 본연의 능력인 '사고력과 판단력'이 퇴화할 수 있다는 점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인지하는 '비판적 사고'가 결여될 수 있다는 것은 위기로 진단했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역사책 속에는 문학과 철학이 공존한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은 문학적이고 드라마틱한 서사가 가득하고, 역사적 사건들 속에는 그 시대를 지배하는 철학이 깃들어 있다"며 인문학적 글을 읽으려고 할 때 역사책부터 읽을 것을 조언했다.
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인문학적 사고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볼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할 것을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토론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동시에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최고의 사고력 훈련"이라며 삶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의 견해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사고가 정교해지고 논리가 더욱 풍성해짐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같은 세가지 조언의 실천이 결국 인간 삶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언어로 단련하고, 이를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인문학의 본질임을 역설했다.
한편, 정 부회장의 인문학 사랑은 유명하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인문학적 소양과 폭넓은 시각, 깊이 있는 통찰력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신입사원 채용에서 스펙 중심의 평가방식을 탈피해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드림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이러한 채용제도 개편의 결과로 신세계그룹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인문계열 전공자가 43%로, 상경계열 전공자 35%를 앞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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