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998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코웨이 창고에 수북이 쌓인 정수기를 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98년 IMF구제금융 등 경제위기로 정수기가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인 것이다. 윤 회장은 정수기가 비싸서 팔리지 않으면 빌려주기라도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국내 렌털산업은 이렇게 태동했다.


국내 생활가전 렌털서비스의 시초는 코웨이다. 코웨이는 98년 IMF 구제금융 시기 정수기 렌털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당시 외환위기로 온국민이 어려웠던 시기에 고가의 정수기를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았다. 코웨이 역시 정수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 부진을 타개할 방책으로 태어난 것이 렌털 마케팅이었다.


윤 회장 주도로 시작된 렌털서비스는 정수기가 비싸서 안산다면 빌려주면 된다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이 방식은 과거에도 논의가 된 적은 있었지만 회사의 초기 부담금이 높고 전망이 불투명해 시도된 적은 없었다.

코웨이의 새로운 마케팅은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돈이 없어도 깨끗한 물을 집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널리 퍼져 너도 나도 정수기를 집에 들여놨다.


코웨이의 렌털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교원, 쿠쿠전자 등 경쟁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수기 업체만 100여곳으로 추정되며 주요업체들 대부분은 방문판매를 통한 렌털서비스 개념으로 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등 초창기 렌털 서비스 제품은 현재 국내 가정 보급률이 50%내외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렌털 업체들이 침대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가정용 운동기기, 유아용품 등 최근에 새로운 품목들을 속속 개발하는 것도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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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털산업의 시초자인 윤 회장은 웅진씽크빅의 북클럽 서비스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북클럽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PC로 제공하는 렌털서비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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