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워터, 굴착공사 정보공유로 관로 파손 막아
정부3.0 부처 칸막이 없앤 사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굴착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정보공유를 하는 목적은 굴착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상수도관과 가스관 손괴사고를 예방하자는 데 있다.
두 기관이 굴착공사 정보공유 시범운영을 한 이후 광역ㆍ공업용수도 협의 건수는 전년 같은 시기보다 50배 가까이 늘었다. 협의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고가 줄어든 것이다.
케이워터와 인천시, 옹진군, 인천경실련 등은 백령도 등 서해안 섬 어민들의 판로 확보를 위해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직접 수요자에게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문화관광복합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2016년 이 센터가 문을 열면 서해5도 어민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문화관광 상품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케이워터와 한국관광공사, 경기요트협회, 5개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 것인데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단체 수학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교육이 강화된 선진국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공헌과 연계해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벌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 기관들은 올해 교육부와 지역 중ㆍ고등학교와 협력해 기존 수학여행을 대체하는 정규과정으로 편성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친수공간을 활용한 친수관광ㆍ문화레저 활성화 사업은 케이워터와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ㆍ민간기관 51곳이 협업해 만들어낸 프로젝트다.
시화호 관광자원을 융합한 통합형 관광 브랜드 '시화나래'도 케이워터와 지자체 등 관련 기관 사이 협업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들 사례는 모두 지난해 정부3.0 협업 우수 사례로 꼽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기관에서 하기 어렵거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연관 있는 여러 기관이 함께 추진해 효과를 보게 된 사례다. 정부3.0은 공공정보를 개방ㆍ공유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 협력해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이루자는 이번 정부의 운영 패러다임이다.
케이워터는 올해 이와 관련해 36개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최계운 케이워터 사장은 "개방, 공유, 소통, 협업을 통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을 반영한 신경영방향과 비전 선포를 통해 전 직원의 자기변화를 통한 실행, 혁신,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며 "물 정보기술원 신설로 국가 전반의 물 정보체계를 확립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국민 물 정보서비스 실현을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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