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이 작년 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에 있는 PC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작년 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에 있는 PC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제2 중동 붐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제2 중동 붐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하늘의 메시지"라고 강조할 정도로 현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인 동시에 기업들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이 거둔 중동에서의 잇단 성과는 한화그룹을 넘어 건설ㆍ유화등 국내 산업계와 정부가 지향해야 할 대(對)중동 비즈니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그룹과 한화건설은 지난 5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21억2000만달러(약 2조3400억원)에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1830만㎡ 부지에 주택 10만가구를 짓는 신도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추가 공사로 신도시를 구성하는 필수 시설인 300여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ㆍ경찰서ㆍ소방서ㆍ도로ㆍ상하수도 등을 포함하는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번 공사 수주로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만 누적 공사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앞서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시프켐과 합작해 설립한 IPC(International Polymers Co.)는 지난 2일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IPC에 한화의 여수와 울산공장을 포함하면 한화그룹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에서 세계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으며 순방 이후 연달아 성과를 보인 곳도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김승연 회장이 작년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베이스캠프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작년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베이스캠프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한화그룹의 잇단 쾌거에는 김승연 회장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 2010년 50도가 넘는 허허벌판의 이라크를 방문한 김 회장은 대형 전후 복구 사업을 예상하고 한화건설에 착실히 이를 준비하도록 지시했고 1년 후 사업 공고가 나자마자 신도시의 청사진을 이라크 정부에 펼쳐 보였다.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방한했을 때는 그를 헬기에 태워 1만6000가구 규모의 '꿈에그린 인천 에코메트로' 현장을 둘러보게 했다. 이라크 인접국의 견제가 잇따르자 한화건설은 아예 그룹 태스크포스(TF)팀 사상 최대 규모인 100여명의 엔지니어로 팀을 꾸려 신도시 설계안을 만들었다.

김 회장은 수차례 현지를 방문하며 본계약 수주를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한 직후 이라크를 찾아 현지 임직원들과의 만찬 때 내놓은 광어회 600인분은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AD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중동 도전은 황야에 역사를 쓴다는 말로 요약된다"면서 "특히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가자는 김 회장의 리더십이 중동에서도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