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시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대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줄줄이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차량을 선보이고 있어 PHEV가 친환경차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PHEV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성이 높은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3일 개막한 서울모터쇼를 통해 PHEV를 대거 공개했다. 그중 가장 주목을 끈 차는 현대차가 국산 업체로는 최초로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국산 최초의 PHEV인 쏘나타 PHEV는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의 거리주행이 가능하다. 약 40㎞에 육박하는 전기주행거리는 일반 운전자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35.8㎞를 상회하는 것으로, 쏘나타 PHEV는 탁월한 경제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가 없는 순수 전기차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성까지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연간 6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럭셔리 PHEV 세단 '더 뉴 S500 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S500 PHEV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번째 PHEV 모델이자 세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소형차의 연료소비로 파워풀한 성능을 실현한 친환경 럭셔리 PHEV 모델이다. 더 뉴 S500 PHEV의 연비는 유럽 기준 리터 당 약 35.7km로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며 CO2 배출량은 km 당 65g으로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500 PHEV를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달 말 국내에 공식 출시한 BMW그룹 최초의 PHEV 모델인 BMW i8을 선보였다. BMW i8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총 용량이 7.1kWh이며 전기모터 구동으로만 최대 37㎞(유럽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12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두 동력원의 공조를 통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00㎞(유럽기준)에 달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PHEV카인 'A3 e-트론'을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A3 e-트론은 1.4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대 204마력을 낸다. 전기 모터만으로 최대 50㎞까지 주행하고, L당 연비는 66.6㎞(유럽 기준)에 달한다. 이밖에 폭스바겐코리아도 PHEV인 '골프 GTE"를 공개했으며 르노삼성은 1리터의 연료로 100㎞를 달릴 수 있는 PHEV 콘셉트카 '이오랩'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처럼 PHEV가 쏟아지고 있지만 연비 측정 등 국내 관련 규정이 제품 출시 속도를 못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하이브리드차에는 31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고 PHEV도 동일한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으며 지난 2월 '복합연비 리터당 18㎞ 이상'이라는 기준을 마련했으나 현재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PHEV차의 연비를 측정하고 있어 관련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BMW i8의 경우 유럽 기준으로는 연비가 리터랑 47.6㎞이나 국내에서는 일반 하이브리드차 기준이 적용돼 13.9㎞밖에 되지 않아 세금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