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이 전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7일 발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규제동향 2014'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가별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건수는 총 277건 가운데 미국이 135건으로 절반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39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25건으로 뒤를 바짝 쫒았다. 이어 스페인(21건)과 이스라엘·인도(각 13건), 독일·파나마(각 7건), 영국·말레이시아(각 4건)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한해 새롭게 임상에 착수한 건수는 중국이 10건으로 미국(47건)에 이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5건으로 3위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우리나라보다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현재 전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를 27억5000만달러(3조원 상당)로 추정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5.4%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8년에는 48억9000만달러(5조3000억원 상당)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줄기세포치료제 분야를 비롯해 전세계 바이오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수년간 국가 차원에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우리나라를 뒤쫒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관련 법을 개정하면서 뒤늦게 개발에 나섰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 질환은 다른 나라와 차별화했다. 질환별 임상건수는 전국제적으로 심장 관련 임상이 51건으로 가장 많고, 신경계(48건)와 정형외과(29건), 소화기계(26건), 면역계(21건), 암(20건)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는 척추 손상 등 신경계(9건)으로 가장 많고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 소화기계(6건), 퇴행성 관절염 등 정형외과(5건) 등의 뒤를 이었다. 국제적으로 많이 진행되는 심장 관련 임상은 2건에 그쳤다.


한편 국제적으로 임상에 사용된 세포 종류는 특정 세포에서 분화가능한 중간엽줄기세포가 69%(190건)를 차지했다. 조혈모줄기세포와 신경줄기세포는 각각 35건과 11건이었다. 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건수(130건)보다 다른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동종유래 줄기세포가 147건으로 더 많았다. 다른 사람의 동종세포를 사용하는 것이 대량생산에 더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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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석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등록 사이트(www.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1215건의 줄기세포치료제 연구 가운데 제품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임상시험 277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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