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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새로운 실험 '정책엑스포' 6~8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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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정책엑스포가 6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민주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 정당사에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박람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시민을 만나다! 희망을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는 28개 직능단체와 새정치연합 소속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정책을 홍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 외에도 정책엑스포에는 문재인 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대선 잠룡들이 정책토론회에 나서 소득주도 성장, 신산업성장 방향, 복지성장론 등에 대해 강연에 나선다. 이외에도 청년실업, 세대갈등, 주거문제 등에 대한 각종 이벤트도 벌어진다.
이번 행사는 스웨덴에서 실시되고 있는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웨덴에서는 보통 매년 7월 첫 주 즈음에 스톡홀름 남쪽 고틀란드 섬 비스비에 있는 알메달렌이라는 공원에서 정책박람회를 연다. 정책박람회에는 의회 진출 정당들이 제비뽑기로 요일을 정해 세미나, 기자회견, 주요 정치인들의 연설을 하는데, 이 행사에는 정당 뿐 아니라 여러 단체들도 참여할 수 있다. 스웨덴 정당들은 이같은 행사를 통해 정책 등을 알리는 한편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창구로 이용한다. 이외에도 정당들은 다른 정당들의 정책을 듣는 자리로 박람회를 이용한다.

이 같은 행사가 시작된 배경도 흥미롭다. 알메달렌 정치 박람회는 1968년 이 지역에 휴가 왔던 유력정치인 올로프 팔메에게 지역구 의원이 연설을 부탁하자, 그가 트럭위에 올라가 공원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즉석 연설을 한데서 시작됐다. 다음해 총리가 된 팔메는 같은 자리에서 연설을 했는데 이 모습의 언론의 주목을 받아 다른 정치인과 정당들이 참여하면서 스웨덴 최대의 정치행사가 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새정치민주연합과 민주정책연구원은 정책엑스포를 통해 정책을 제안받고 실천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새정치연합 정책엑스포 조직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책을 만들 때부터 정당 전문가들 혼자서 만들지 말고 시민들, 각 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또 비판도 받아가면서 그렇게 다듬어진 정책이어야 실천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정책엑스포를 통해 정책을 만드는 축제마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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