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역사회와 대학의 대표적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은 전남대학교 도시텃밭이 3년 째 시민들을 맞는다.
이날 문을 여는 전남대학교 도시텃밭은 광주캠퍼스 농업실습교육원 실습장 내에 3,300m2(300구획)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 1월 공개모집을 통해 광주시민 300명에게 분양했다.
특히, 이번 도시텃밭 참여자 가운데는 ‘오월어머니집(관장 이명자)’이 단체 분양(19.8㎡ / 2구획)을 받아 눈길을 끈다.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8광주민주화운동 참여 여성과 유족·부상자·구속자의 어머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한 가족들의 쉼터로 '5월정신’계승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틈나는 대로 이 곳 텃밭을 방문해 고추, 상추, 고구마 등의 채소를 직접 재배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는 이날 개장식에 이어 분양받은 시민 300명에게 추첨을 통해 텃밭 구획을 배정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는 텃밭에 개인별 푯말을 부착하고 각종 농구류를 비치하는 등 분양시민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또 미생물 배양 및 급수시설도 갖춰 친환경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고추 토마토 감자 고구마 치커리 쑥갓 시금치 등 각종 농작물의 특징과 파종시기, 재배방법 및 수확시기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초보자를 위한 텃밭 가꾸기’책자를 무료로 배포해 누구나 쉽게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전남대학교는 지병문 총장 취임 후인 지난 2013년 도시텃밭 330㎡(100평)을 조성,시민들에게 분양한 뒤 시민 호응도가 높자 지난해 2,310㎡(700평)으로 늘렸고 올해는 다시 3,300㎡(1,000평)까지 면적을 확대했다. 분양 시민도 작년 150명에서 올해는 300명으로 두 배 늘렸다.
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은 “광주시민들이 도시텃밭 체험을 통해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농업의 소중함을 느끼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보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