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10개국의 공습으로 예멘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진 가운데 예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3명과 공관원 2명이 지난달 31일 유엔 항공기편으로 철수했다.


남아있던 공관원 2명이 모두 철수하면서 예멘 수도 사나의 주예멘 한국대사관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있는 청해부대 18진 왕건함에 임시사무소로 옮겼다. 우리 공관의 임시 사무소가 배 위에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3월 26일 예멘에 대한 최초의 공습 이후 치안ㆍ정세가 악화되면서 향후 추가 대피수단 확보가 극히 불투명하다는 점과 예멘에 잔류해 있는 우리 국민이 4개 지역으로 분산돼 있어 왕건함 내에 임시 사무소 설치가 재외국민 보호의 효율적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 사무실 설치가 공관 철수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재외공관 재배치"라고 말했다.


이 임시사무소에는 공관직원 2명이 잔류한 우리 국민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보호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우리 국민 3명과 공관원 2명의 추가 철수로 예멘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23명으로 줄었다. 외교부는 이들 국민에 대해 지속적인 철수 권고를 하고 있으나 이들 국민은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전체 체류 국민 23명 중 정세가 특히 불안한 사나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 5명과 관련, 현지 상황이 위급해지면 현지인 행정원이 이들의 체류지를 대사관으로 옮기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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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교부는 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으로 예멘의 정정 불안이 심해지면서 지난달 주예멘 대사관의 인력을 일부 감축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예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8명과 공관원 2명이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아프리카 지부티로 철수한 바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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