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사상 최저치…정기예금 연 2.02%
신규 정기예금 30%가 금리 2%대 미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02%로 2.00%대 수준을 간신히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4%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로 7개월 연속 하락하던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2.16%로 소폭 반등했다가 1월 2.09%로 떨어졌었다. 만기가 돌아온 기업 거액예금을 다시 예치하려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주던 영향에 올랐던 금리가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런 일시적 효과가 끝나자 예금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년 만기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연 2.11%,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연 2.02%, 정기적금 금리는 연 2.31%였다.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2%대 미만이 30.7%를 차지했고 나머지 77.4%는 2%대에 몰려 있다. 3%대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취를 감췄다.
은행권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4.02%를 나타낸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3.59%에서 3.48%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24%) 금리는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렸다. 집단대출(3.37→3.3%), 보증대출(3.44→3.41%), 일반신용대출(4.99→4.88%)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예금 금리도 하락세다.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0%, 신용협동조합은 2.59%로 전월보다 각각 0.09%포인트, 0.06%포인트 낮아졌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2.54%, 상호금융은 2.3%였다.
대출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신용협동조합(5.13%→5.06%), 상호금융(4.56%→4.51%), 새마을금고(4.55%→4.52%) 등에서 내렸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2.51%에서 11.9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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