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국립외교원장 "美·中 러브콜 즐기며 국익 극대화해야"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미국과 중국의 러브콜을 잘 즐기면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국립외교원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 이슈 공개 강연회(IFANS Talks)'에서 "과거의 조선과 지금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르다"며 "조선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인 위치는 똑같지만 세계 10위권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강연 말미에 "미국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미 의회 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6명이었는데 이중 2명이 우리나라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며 "그만큼 미국이 우리나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원장은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때 '세 닢 주고 집을 사고 천 냥으로 이웃을 산다'는 우리 속담을 언급한 일화를 소개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서 충분히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 러브콜을 잘 즐기면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ED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청바지에 남색 카디건을 입고 연단에 오른 윤 원장은 '백자의 비밀, 조선이 망한 이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자신의 취미가 도자기라고 소개한 윤 원장은 "도자기 발전사를 보건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토기, 도기, 석기까지는 만들었지만 1300도 이상에서 구워지는 자기를 만든 나라는 17세까지 중국과 조선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원장은 "그러나 주자학에 근거했던 조선은 사농공상이라는 개념에서 보듯이 조선의 도공들은 천대받았지만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은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예술혼을 불태웠고 이후 화려하게 변신한 일본 자기에 유럽 등 전세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백자라는 첨단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조선은 그 첨단기술을 활용할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역사를 통해 남이 잘못한 것도 잘 알아야 하지만 왜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는지에 대해서도 진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 강연회의 강연 내용은 국립외교원 홈페이지(www.knda.go.kr)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ndalive)을 통해 게재되며, 국립외교원 공식 페이스북 및 트위터의 링크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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