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부'…시내 돌며 장례행렬 가진 후 화장 예정
싱가포르 의회의사당에 안치된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지며 자신이 일궈낸 싱가포르 곳곳을 지날 예정이다. 시신은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15.4㎞의 거리를 이동하며 옛 국회의사당과 시청 등 싱가포르 시내 곳곳에서 국민들의 마지막 '환송'을 받는다.
장례식에는 리 전 총리의 가족을 포함해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 고촉동(吳作棟)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싱가포르 내각과 사법부, 의회의 관계자들과 조문차 방문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5명의 조문단이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례식장에서 한ㆍ중ㆍ일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26일 뒤늦게 참석을 확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하이난성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오는 28일 기조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는 만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대신 참가할 가능성도 크다. 조전을 보낸 북한이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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