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시너지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차그룹이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 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 매출 20조원 규모의 대형 철강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동시에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나머지 사업부문까지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존속법인이 되고, 소멸법인이 되는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이르면 다음달 긴급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에 이어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624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하이스코는 매출액 4조2143억원, 영업이익 35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간 매출규모가 2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철강회사로 거듭난다. 시가총액 또한 10조원을 육박한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5000억원, 1조3000억원대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t에 육박해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도 가능하다. 현재 현대제철 조강생산능력은 연 2400만t으로 현재 세계 11위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철강 부문은 원래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제조하는 이원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 현대제철이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함으로써 쇳물부터 열연ㆍ냉연강판으로 이어지는 생산공정을 일원화한 일관제철소의 외형을 갖췄다. 이에 더해 이번에 냉연강판을 자동차용 판재 등으로 가공해 현대차 공장에 납품하는 역할을 하는 현대하이스코까지 합병하게 되면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중복기능 통합으로 조직 슬림화와 비용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대주주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M&A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의 최대주주는 현대차(29.37%)이며, 현대제철의 최대주주도 기아차(19.78%)다. 정몽구 회장도 현대제철의 주식 11.84%를 보유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