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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한 증권사의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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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일부 증권사가 금융당국과 업무 공간을 공유하면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다. 사측은 별다른 표현을 하지 않고 있지만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최근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요즘에는 다행히 조심해야 할 일이 없어 괜찮은데 사고라도 생기면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의식했다.
하나대투증권이 고민에 빠진 것은 지난 26일 출범한 현장점검반이 하나대투증권 사옥 11층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현장점검반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4개팀, 25명으로 구성됐다. 출범 취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는 것이다. 출범식에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 금융당국 주요 인물들이 참석하면서 금융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표현됐다.

현장점검반이 하나대투증권 건물에 들어선 것은 앞서 입주해 있던 금감원 영향이 크다. 금감원 일부 부서는 현재 여의도 본사의 업무 공간이 부족해 하나대투증권 건물 11층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업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현장점검반도 이곳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직원과 이미 같이 지내고 있던 하나대투증권이지만 현장점검반은 기존 금감원 부서와 달리 금융사들을 들여다보는 역할이어서 입주가 다소 껄끄러운 상황이다. 건물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으로선 오다가다 금융당국 직원들과 마주치는 어색한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자칫 직원들의 말 한마디가 빌미를 줄 수 있는 셈.

이미 현장점검반은 대형금융사와 중소형 금융사 등 총 400개 금융사를 방문할 계획을 잡았다. 당장 3월 말까지 현장방문 대상 및 방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된다. 실제 방문은 4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장방문은 금융회사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일주일 전에 사전 통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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