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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광화문 일대 '예술블록'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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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산하 예술단에 대해 "건강하게 체질 개선...자체 기획 공연 비중 높일 것"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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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53)이 2020년까지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역과 종각역 일대 지하보행로를 예술블록으로 연결하는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 30%에 불과한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의 공연 및 자체 기획공연도 전체 공연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오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극장에서는 9개 예술단과 기획공연의 비중이 30% 밖에 되지 않는데, 50%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며 "코프러덕션(co-production) 등의 방식을 이용해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을 '시민이 자랑하고 싶은 예술명소'이자 '예술 명가'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프로듀서 세종 ▲예술 생태계 조성 ▲서울의 예술 랜드마크 ▲신뢰기반의 소통 등의 4대 전략도 공개했다.

우선 세종문화회관의 공연과 전시 등 공연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예술콘텐츠 전체를 연단위로 공개하는 '세종시즌제'를 도입한다. 여러 공간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페스티벌도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에 대해서는 체질 강화 및 정체성 구체화에 나선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예술단의 사업규모나 예산 현황을 보고 놀랐다. 역사가 50년이 된 곳도 있고, 그 분야에서 대표적인 예술단체인데도 예술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효율적인 운영에만 맞춰져 있었다. 어떤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할까, 왜 실적이 이것밖에 안나올까, 하면서 지난 10년을 보냈다. 지금은 빈사 상태에 있는 예술단의 체질부터 건강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술단이 그 공연장의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예술블록을 조성할 계획도 밝혔다. 가칭 '광화문 예술블록'은 현재 건립 논의 중인 콘서트홀과 광화문 주변의 문화예술 공간을 연계해 특화된 블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예술블록의 지하 버전인 '언더그라운드 시티'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의 지하를 지상 공연장과 전시장은 물론이고, 올해 말 완성되는 '종각역-광화문역 지하연결 보행로'와도 연계한다.

현재 논의 중인 콘서트홀에 대해서 이 사장은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담는 그릇이 되는 것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에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이 다른 공연장과 차별화된 점은 바로 '장소'다. 365일 풍성한 공연과 전시, 예술교육, 강좌 등이 펼쳐지는 복합문화공간에다가 서울의 관광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모든 플랜은 2019~202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으로 취임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우려를 했다. 그동안은 세종문화회관이 예술적이지 않은 이슈로 노출이 많이 돼 왔다.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동료의식과 동업자 정신을 강조했다. 그간의 상처는 깊지만 세종문화회관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저력을 살려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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