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메달꽃 피우는 튼튼한 뿌리 역할할 것

[아시아경제 허진석 ]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체육대학교 김성조(57) 총장이 이번 주말(27일) 취임 50일을 맞는다. 김 총장은 지난 1월 6일 한국체대의 제6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후보로 뽑혀 교육부에 추천되었고 지난달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교육부가 인준 공문을 보낸 같은 달 5일 김 총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김총장은 지난 20일 한국체대 총장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취임 후 첫 인터뷰를 했다. 그는 "한 나라의 스포츠는 나무와 같다. 국제대회에서 따내는 메달은 때가 되면 피는 꽃이다.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우람한 줄기와 튼튼한 뿌리, 왕성한 잎이 자라야 한다"고 비유했다. 한국체대의 역할도 그와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엘리트 선수들을 키워 국제무대에서 국위성양을 하는 일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출발점은 일반학문에 있어야 합니다. 교양을 함양하고 이론을 발전시켜야 건강한 꽃을 오랫동안 피울 수 있습니다."


 한국체대는 지난해 교수들이 논문을 표절하고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곤욕을 치렀다. 김 총장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한국체대는 전공의 중심과 학문 조건이 다른 대학과 다르다. 그러나 (연구 윤리나 연구비 운영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절차에 따라 징계를 포함해 후속조치를 신속히 하겠다"고 했다.

 김성조 총장은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체대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다. "개최국이 메달을 따지 못하면 성공한 대회가 아니다. 우리 대학 출신 선수들은 역대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따낸 메달 중 3분의 1 이상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대회진행과 자원봉사 부문에서도 기여하기 위해 교육과 훈련에 힘쓰겠다."

AD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원본보기 아이콘
 김총장은 경상북도 구미 출신의 기업인으로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여의도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한국체대 취임 당시 친박인사로서 '낙하산'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한국체대 총장추천위원회의 요청을 받고 고심한 끝에 선택한 길이다.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유효표 47표 가운데 무려 36표를 받았다. 한국체대는 2013년 이후 총장 후보를 뽑을 때마다 교육부로부터 부적합 평가를 받아 네 학기 동안이나 총장 부재 사태를 면치 못하다 김 총장의 취임과 동시에 정상화됐다. 김 총장은 대학 운영을 새로운 도전이자 소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좋아합니다. 저로서도 대학운영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미래를 짐작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제게는 한국체대의 발전이라는 목표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허진석 기자 huhba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