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가모, '짝퉁'과의 전쟁
작년 10만개 이상 적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지난해 10만개 이상의 짝퉁 제품을 적발하며 '짝퉁과의 전쟁'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페라가모가 중국과 전 세계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10만여점의 짝퉁 제품을 적발해 폐기하거나 압수,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페라가모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9만여점의 짝퉁 제품의 판매를 중지시켰으며, 1만여점은 압수ㆍ폐기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복제된 짝퉁은 남성용 벨트였다. 페라가모의 상징 중 하나인 간치니(Ganciniㆍ고리) 모양 장식이 붙은 가죽 벨트는 현지에서 250유로(약 30만원)~1500유로(약 180만원)에 팔린다. 두 번째로 짝퉁이 많은 제품은 여성용 핸드백이며, 남성ㆍ여성용 신발이 그 뒤를 이었다.
페라가모는 특히 중국 내 짝퉁 적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페라가모가 중국 관세당국과 손잡고 적발한 짝퉁제품 개수는 1500여개로, 시가 700만달러(약 78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짝퉁 판매가 늘면서 인터넷 쇼핑몰도 감시 대상이 됐다. 지난해 페라가모가 판매를 중지시킨 인터넷 쇼핑몰과 도메인 개수는 350개를 넘는다.
페라가모처럼 적극적으로 짝퉁 단속에 나서는 명품 업체들은 드물다. 대다수는 언급하기조차 꺼린다. 세계관세기구(WCO)에 따르면 유럽 명품 브랜드의 짝퉁시장 규모는 연 75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패션 관련 시장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페라가모는 최근 몇 년 새 짝퉁 판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페루치오 페라가모 페라가모 회장은 "우리는 중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짝퉁 제품에 대한 검사를 늘려 나가고 있다"며 "우리의 지적재산권(IP)을 지키고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짝퉁과의 전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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