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다우편입 기업 주가 1년간 평균 6.7%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다우지수 새내기' 애플이 19일(현지시간) '하락'으로 다우 신고식을 치렀다.


통신회사 AT&T 대신 애플이 편입된 첫 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1만7959.03으로 거래를 마쳤고 애플도 0.76% 밀린 127.50달러에 마감됐다.

월가 일각에서는 애플이 '다우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과거 다우지수에 편입됐던 기업들은 편입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못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다우 지수에는 16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는데 이들 16개 기업의 주가는 편입 후 1년간 평균 6.69% 하락했다. 편입 이전 1년 동안에는 평균 25.32%의 상승을 기록하던 기업들의 주가가 편입 이후에는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1999년 11월1일 다우 지수에 편입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다우 편입 전 1년간 주가가 74.50% 올랐다. 하지만 편입 후 1년 동안에는 25.44% 하락을 기록했다.


애플 입장에서 다우지수 편입은 상징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애플의 비중은 나스닥과 S&P500 지수에 비해 다우에서 훨씬 줄어든다. 나스닥과 S&P500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반면 다우는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S&P500 지수에서는 영향력이 애플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골드만삭스가 다우지수에서는 애플을 밀어내고 왕 노릇을 한다. 애플이 다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인 반면 골드만삭스의 비중은 7%에 이른다. 골드만삭스의 현재 주가가 189.97달러로 애플보다 높기 때문이다.


S&P500 지수에서는 상황이 뒤집힌다. 주가는 높지만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은 857억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7462억달러다. S&P500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로 0.5%에 불과한 골드만삭스보다 훨씬 높다.


나스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5%에 이른다.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애플의 다우 편입도 지연됐다. 현재 애플 주가는 지난해 7대1 액면분할을 통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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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직전 애플 주가는 700달러에 육박했다. 당시 다우 지수를 산출하는 S&P 다우지수 위원회는 애플을 다우지수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애플 주가가 비싸 다우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위원회는 액면분할 후 애플 주가가 7분의 1 수준으로 줄자 올해 초 AT&T 대신 애플을 다우 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위원회는 현재 시가총액 2위인 구글의 다우 편입도 허용치 않고 있다. 현재 구글 주가는 557.99달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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