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연착륙 성공하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바이오 업체인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 시장의 대장주로 불린다.
19일 기준으로 시가 총액이 1706억8000만원에 달한다.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 엔지켐생명과학은 최초 평가액 5110원에서 19일 종가 3만950원 까지 올랐다. 무려 500% 이상 급등했다.
엔지켐생명과학 뿐만이 아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툴젠은 1595%, 엘앤케이바이오는 1149%, 엠지메드는 780%의 주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세는 코넥스가 창업 초기의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장으로 연착륙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7월 1일 개장 이후 코넥스 시장 시가 총액이 4689억원에서 19일 현재 1조8145억원으로 늘었다. 1년 9개월만에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억9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5일에는 코넥스시장 거래대금이 50억8000만원으로 지난 1월 22일 기록한 48억20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넥스가 이처럼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데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ㆍ벤처기업의 투자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코넥스 상장사중 벤처ㆍ이노비즈 기업 등 기술성장업종이 91%를 차지한다.
코넥스는 창업 초기의 기업들이 성장해 코스닥으로 올라서는 사다리 역할에도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전상장과 기업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며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상장 사다리체계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6개가 이전상장 했으며, 현재 1개는 심사청구중이다.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데 노력하고 있다. 2013년 10월 마련된 신속이전상장제도(Fast Track)을 정비해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문엔젤투자자 및 벤처금융 투자기업(20% 이상 투자)에 대한 코넥스시장 상장 요건도 완화했다. 매출액은 10억에서 5억으로, 자기자본은 5억에서 3억으로, 당기순이익은 3억에서 2억 이상으로 기준을 낮췄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활성화를 위해 지정자문인 벤처캐피탈과 유관기관 등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상장유치활동을 강화하겠다"며 "거래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가능하도록 금융당국에서도 기본예탁금제도 등 시장참가제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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