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구진, 세균성·바이러스성 초기에 구분하는 혈액검사 내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질병의 원인이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를 초기부터 구분해 항생제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이스라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제약사 메메드와 현지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감염성 질환에 걸린 300여명의 환자들의 혈액을 정밀 분석해봤다. 그 결과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린 환자들의 혈액에서 특정 세포만을 골라서 죽이는 단백질의 일종인 트레일(TRAIL) 수치가 공통적으로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세균성 질환의 경우 이 단백질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통상적으로 질병이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혈액검사를 통해 샘플을 체취하고 균을 배양해 결과를 받아봐야 하는데 이 과정이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감염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세균과 바이러스는 똑같다. 하지만 항생제는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바이러스성 질환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바이러스성 감기 환자에서 항생제를 처방해도 감기가 낫지 않는 것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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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이번 연구가 최종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2시간 안에 질병의 원인 제공 요인을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드메드의 에란 에덴 최고경영자(CEO)는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어떤 혈액검사보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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