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18일 '시민께 드리는 10가지 혁신 약속' 발표
월드컵공원·어린이대공원 콘텐츠 확대…시민 이용 늘려
2017년까지 자립경영 위해 도로관리업무 이관·지하도 상가 흡수 검토
도로·지하도 안전관리대책 추진…'황금시간 목표제' 전면도입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평균 1200만원에 달하는 장례비용을 절반 수준인 600만원까지 낮추는 '착한 장례비 모델'을 도입한다. 또 오는 2017년까지는 전국 지방공단 중 최초로 '100% 자립경영'을 추진한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민께 드리는 10가지 혁신약속'을 마련, 시민들에게 개선된 생활기반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반값 장례비' 도입·공원시설 운영개선=먼저 공단은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등을 통해 '착한 장례비 50% 모델'을 도입, 지난해 평균 1198만원에 달하던 장례비를 594만원으로 낮춘다. 공단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과 협력해 빈소 사용료, 장의 용품 등에 표준 가격표를 부착해 적정한 가격을 안내하고, 안치부터 안장까지 전 과정을 '원 스톱(One-stop)'으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어린이대공원 등 시내 문화체육시설도 전반적으로 개편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주 경기장 사용료가 102만원에서 69만원(평일 기준, 2시간)으로 인하되고, 4~11월 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일반시민들의 대관도 허용할 방침이다. 어린이대공원 역시 '777 어린이왕국'이라는 주제로 7개 어린이 참여형 축제, 70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7개의 대규모 어린이 문화행사 등 컨텐츠 확충에 나선다.
◆"2017년까지 자립경영 달성…청렴 강화 추진"=또 공단은 혁신약속을 통해 2017년까지 100% 자립경영을 실현할 방침을 밝혔다. 공단의 주요 사업 중 자동차전용도로 관리 등의 업무는 수입성이 전혀 없는 순수 공익목적의 사업으로, 이 때문에 지방공단들은 고질적인 수지 불균형 문제를 겪어왔다. 공단 역시 '경영효율 개선 3개년 프로젝트'를 통해 수지율을 올해 85.9%, 2017년 104%까지 높이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청렴도 강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공단은 먼저 외부 반부패활동 전문기관에 의한 365일 모니터링을 제도화 할 방침이며, 여성들의 '유리천정'을 없애기 위해 조직내 여성간부 비율을 10%이상 확대한다.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채용전형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로·지하도상가의 안전대책이 마련됐다. 공단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포트홀(Pothole)' 복구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先)보수 후(後)보고 제도' 등을 도입하며, 사고다발 위험구간에 대한 구조 개선에 나선다. 화재 시 위험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지하도상가에서도 대피훈련을 강화하는 등 '황금시장 목표제'를 전면 도입한다.
오성규 공단 이사장은 "이번 10대 혁신대책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똑똑하고 행복한 생활기반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행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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