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부동산 재벌2세 로버트 더스트, 마이크 켜진 줄 모른 채 '살인 고백'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부동산 재벌 2세 로버트 더스트(71)가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엉겁결에 내뱉은 한마디로 15년 전 살인 사건 용의자로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자백 음성은 지난 15일 더스트의 생애를 다룬 케이블방송 HBO의 6부작 다큐멘터리 '징크스'를 통해 전파를 탔다. 방송사는 최근 다큐멘터리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해당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앞서 2년 전 다큐멘터리 녹화 도중 잠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로버트 더스트가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냐고? 물론 전부 죽였지"라고 읊조린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지만 그가 차고 있던 마이크로 녹음이 돼 세상에 공개됐다.


미 연방수사국은 HBO의 제보로 방송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오후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서 더스트를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더스트는 자산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맨해튼 부동산 재벌 시모어 더스트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2건의 살인사건과 1건의 실종사건에 관여됐다는 의심을 받아왔지만 그때마다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법망을 피해갔다. 부동산 재벌 가문의 비밀과 실종 사건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2010년 영화 '올 굿 에브리씽'으로 제작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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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조인들 사이에선 더스트의 육성파일이 사적 공간에서 한 혼잣말이어서 증거능력이 없다는 의견과 충분히 증거가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그의 동생은 "이번 일로 형이 죗값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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