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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내 일'이 따로없다…영역파괴로 불황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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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올 주총서 늘린 新사업목적 살펴보니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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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혜민 기자]기업들이 불황에 대처하는 방식은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다. 상장기업들의 올해 주총을 보면 이같은 모습은 더욱 두드러진다.

주력 사업은 키우고 대신 불황에 대비해 신규 사업을 추가하거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기업 특유의 생존전략이 제조업체 간 경계선을 무의미하게 하고 있다. 중장기적이지만 관광회사가 선박관리업, 아이스크림 제조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나설 것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명변경 후 첫 주총에서 제일모직은 수목피해 진단ㆍ처방ㆍ치유(방제 포함)사업과 도시림 조성 등 식재사업과 생활림 조성ㆍ가로수 조성 사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제일모직은 매출 기준 국내 1위 조경사업자로서 그동안 건설사업의 일부로 진행해온 조경사업을 회사 핵심사업으로 명시해 민간 아파트단지나 공공부문의 조경관리 사업 입찰자격요건을 갖추고 영업력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삼성SDI는 전지사업의 영역확대에 나섰다. 사업영역을 전지 및 관련 시스템과 소재 개발, 제조,유통,임대ㆍ서비스업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업목적도 자동차와 항공기, 철도, 선박, 전투용 차량 등 전지 및 관련 시스템과 소재의 개발에서 임대ㆍ서비스업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신재생 에너지 설비의 제작 및 설치업 등을 추가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세계 최고 배터리팩업체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시스템(MSBS)' 지분을 100% 인수해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특성에 맞게 서비스분야의 사업다각화을 시도하고 있다. 사무지원 서비스업을 추가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자체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콜센터와 텔레마케팅사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건설은 그룹차원에서 차세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복합쇼핑몰의 시공뿐만 아니라 연계된 스파와 수영장, 사우나, 음식업, 식음료,레저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SK네트웍스는 쉐라톤워커힐호텔이 쌓아온 호텔교육 관련 노하우를 외부에도 개방해 수익사업을 연결시키기로 했다.
식음료업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직구(직접구매)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빙그레가 판매채널 다양화에 맞춰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무점포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도 통신판매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자원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기업도 눈에 띈다. 20일 주총에서 효성은 국내외 산림ㆍ농산물ㆍ광물자원 개발사업과 골프장 운영업을, SKC는 신재생에너지 사업ㆍ기계설비공사업ㆍ전기공사업신재생에너지 등을 각각 추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27일 주총)는 부동산 개발과 건설, 관광호텔운용업, 잡화와 시계, 상품권 라이선스 사업 등을 추가하고 롯데관광개발(28일 주총)은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상여객ㆍ화물운송사업, 선박관리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상장사들이 먹을거리 다변화에 나선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지속과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10대 기업 중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곳은 현대차와 포스코,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4곳인 반면 삼성전자, SK㈜,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차, ㈜한화 등 6곳은 감소했다. 특히 영업익이 늘어난 곳은 포스코와 LG전자,현대모비스 등 3곳에 불과했고 7곳은 줄었으며, SK㈜,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은 적자로 전환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장기업 1103개사(금융사 제외)의 지난해 3분기 누적(1~3분기)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감소했고 영업익은 85조원에서 70조원으로 15조원,18%가 줄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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