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 라인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과 탕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에 본격 나선다. 2개의 프로젝트 규모는 20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20조원을 모두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6조원 이상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설 투자에 집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등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수합병만 20여개가 넘는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삼성전자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1조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 5000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 투자예정이고, 롯데그룹은 아웃렛·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 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맥주 1·2공장 신증설에도 2018년까지 9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무역투자진흥회의 투자활성화 대표 성공사례인 공장신증설(2017년까지, 5조원)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대산단지에 시설투자로 2016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GS그룹도 석탄화력과 액화천연가스발전설비에 2017년까지 총 2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신규점포 확대에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 신세계는 동대구와 하남, 김해, 삼송 등의 점포 진출에 올해 2조8000억원을, 현대백화점은 김포아웃렛과 판교점, 송도점에 내년까지 총 조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한편, 연구개발투자 대표 프로젝트는 LG그룹 마곡 사이언스파크 건립(2020년까지, 4조원)과 대우조선해양그룹 마곡 DSME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2017년까지, 6000억원) 등이 있다. 두산그룹은 대형가스터빈 개발 및 배기규제 대응 엔진 개발 등에 2021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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