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06조원, 영업이익 25조원 등 경영성과 보고 후 김한중, 이병기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나겠다"고 말했다. B2B(기업 간 거래)사업, 콘텐츠와 서비스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은 시스템LSI사업부의 2014년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는 "배당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익잉여금을 모두 사내 유보로 돌려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노력해서 내년에 배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는 윤갑한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3년 더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김충호·윤갑한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9명의 임원에 대한 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정해졌다. 작년과 같은 액수이다. 지난해의 경우 150억원 중 사외이사 5명에게 1인당 9500만원이 지급됐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전 반대의견이 1664만4120주 나온 것 외에는 출석주주 전원이 찬성한 데 따른 것이었다. 국민연금은 20일 예정된 기아차 주총에서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김원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이날 주총에서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4555억원, 영업이익 1조3573억원을 올렸다. 한상범 사장은 "OLED 사업 성공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제품·기술 차별화로 세계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에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과 이영훈 부사장(재무투자본부장)이 재선임되고 오인환 전무(철강사업전략실장)가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과 이창희 서울대 교수가 물러나고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과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새로 선임됐다. 신재철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권오준 회장은 "그룹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면서 "사업 구조조정과 영업 기반 확충을 통해 올해는 본격적으로 재무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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