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은 이 위기를 더 강력한 한미동맹의 계기로 만드는 단합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12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이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어떠한 경우도 백주대낮에 이렇게 테러를 하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리퍼트 대사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내놓은 첫 발언이다. 5일 사고 당시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던 박 대통령은 수행 중인 참모들에게 "백주대낮에 미국의 대사가 테러를 당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과 정부의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배후가 있는지 등 모든 것을 철저히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고, 해당 발언은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국내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미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초기 판단과 일주일 후 정리된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통일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여전히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기나긴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기도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세대와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서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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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또 "내일의 희망과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경제혁신과 사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오랜 세월동안 사회 곳곳에 누적되어온 적폐를 개혁하고, 국가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 재도약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3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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