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휴대폰 충전기 화재·폭발사고 빈번…70% '불량'
안전인증 받을 당시와 달리 부품 없거나 변경된 불법제품 많아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전화의 배터리 충전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세다.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불법제품까지 다수 유통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많이 팔리는 저가형 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안전인증 동일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4개 제품(70.0%)이 인증 받을 때와 다르게 부품 등을 임의로 변경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품이 없거나 변경’된 경우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출력 정격 전류 표시 불일치’가 10건, ‘모델명 또는 제조업체 변경’이 6건 등이었다.
안전인증 동일성 검사는 안전인증 신청 당시와 동일한 부품 등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안전인증대상 전기용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표시내용을 살펴본 결과, 9개 제품(45.0)%이 안전인증 표지나 안전인증 번호를 기재하지 않는 등 허술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휴대전화 충전기 관련 위해사례가 263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임의 변경된 불법제품으로 인해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비자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업체에 대한 행정조치와 함께 충전기(직류전원장치)를 중점관리대상 전기용품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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