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달러 받았다는 고객과 6만달러 줬다는 은행 '공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하는 고객에게 실수로 6만달러를 줬다는 은행과 6000달러만 받았다는 고객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경찰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은행 지점에서 이모씨가 500만원을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했다.
은행 직원은 약 6000싱가포르달러와 거스름돈을 줬고 이씨는 이를 받아 돌아갔다. 문제는 이 은행 지점이 정산을 하면서 불거졌다. 한화로 4800여만원에 해당하는 5만4000싱가포르달러가 부족했던 것.
은행 지점 측은 부족한 액수로 볼 때 이씨에게 100싱가포르달러 지폐 60장이 아닌 1000싱가포르달러 지폐 60장을 줬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씨에게 연락해 취해 차액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씨는 6만 싱가포르달러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며 이 돈이 담긴 봉투를 잃어버려 경찰에 분실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횡령 혐의로 이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도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은 이씨가 돈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씨는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가 봉투에 6만 싱가포르달러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면 횡령 혐의가 성립하지만 아니라면 은행이 민사소송 등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보고 지점 안팎 CCTV를 분석 중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공항의 한 은행지점에서 환전을 받은 고객이 나중에 돈을 덜 받았다는 은행의 전화를 받은 것. 은행 측은 CCTV 판독 등을 거쳐 돈을 더 내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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