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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건강불안정'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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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55)이 ‘건강 불안정’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11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10일 오후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김창석)에 구속집행정지 연장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21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 항소심은 비자금을 조성한 것 자체를 횡령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횡령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형량을 징역 4년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했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구속집행정지 기간인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대법원에 상고했고,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정상적인 수감 생활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이식한 신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혈압 저칼륨증 단백뇨 등이 나타났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치주염, 피부발진 등 부작용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건강은 재수감된 작년 4월보다 오히려 나빠지거나 불안정해진 상태”라면서 “재수감시 치명적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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