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기술력 세일즈 나선 이통사·네트워크 업체들
KT "국내 최대 통신망 노하우·기술력 보유"
SKT "최초 700MHz 운용·공공망 구축 경험"
소방·경찰·의료 등 통신망 단일화 사업
국민안전처, 이달 중 시범사업자 선정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중 정부가 발주 예정인 국가재난안전통신망(국가 재난망) 시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보기술(IT)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전체 사업 규모가 1조7000억원으로 대규모인데다 국내 사업 경험을 살려 해외 진출 기회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국가 재난망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확정하고 이달중 시범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가 재난망 구축 사업은 재난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 경찰, 의료 등 재난 현장 대응 기관의 무선 통신망을 단일화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부터 추진됐으나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기술 방식으로 700메가헤르즈(㎒)대역을 활용한 공공안전용(PSㆍPublic Safety)-LTE가 확정됐다. 이어 10월에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자로 LG CNS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들어갔다.


국가재난망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망 구축에 총 9241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운영비는 7728억원으로 추정됐다. 망 구축과 운영에 모두 1조6969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ICT 업계, 너도나도 군침 = 재난망 구축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망을 구축하는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 개발사, 단말 제조사, 시스템통합(SI) 업체 등 다양하다. 이들은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정부의 시범사업자 선정 작업을 시작하면 이합집산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무선 통신망과 위성, 마이크로웨이브 등을 운용해 본 노하우와 PS-LTE에 대한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KT파워텔과 함께 안드로이드OS 기반 재난 전용 단말기인 '라져 원'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와 단말간 직접 통신(D2D)을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700메가헤르츠 대역 이동통신망을 운용해본 경험을 갖고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공 LTE망(공군)을 구축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9일에는 재난망 주파수와 동일한 국제 표준을 이용해 서울과 분당간 기지국 연동을 통해 1대다수 그룹통화, 단말위치 추적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LTE 전국망을 구축한 이동통신사업자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단말, 네트워크, 응용 시스템 전반에 걸쳐 국내 중소기업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ISP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LG CNS 등 그룹사 역량을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 수행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노키아, 에릭슨 등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들도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표준 등 해결 과제 산적 = 국내 재난망 시범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이지만 3GPP에서는 내년 1분기나 돼서야 단말기간 직접통화, 단말기 중계기능, 단독 기지국 운용 모드 등 PS-LTE의 주요 표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 방식과 국제 표준이 다를 경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국제 표준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 표준화 완료시 조기에 상용화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IT산업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AD

시범 사업의 발주 방식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KT의 경우 전국을 단일 사업자로 하는 일괄발주를 선호하는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역별 분리발주 및 혼합 발주를 요구하고 있다.


장비 사업자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일괄발주를, 다른 기업들은 사업 영역별 분리발주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