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영상·공연·음반 신규 투자 197억원…비중 23.2%로 1위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벤처캐피털(창업투자회사) 신규 투자 규모는 8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가 이뤄진 업체 수도 55개에서 78개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ICT 3864억원(23.6%)과 바이오ㆍ의료 2928억원(17.9%)에 이어 2790억원(17.0%)으로 3위였던 영상ㆍ공연ㆍ음반 투자가 올해 1위로 올라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1761만 관객을 불러 모아 한국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명량을 비롯해 국제시장, 해적, 수상한 그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군도 등 한국 영화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벤처캐피털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작 한국 영화들의 흥행 열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영화 투자를 통해 재미를 본 창투사들이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말 현재 벤처캐피털 약정 규모는 13조39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에 새로 결성된 창업투자조합 수는 6개로 총 결성 금액은 1066억원에 달했다. 1월말 현재 활동 중인 창투사는 103개로 지난해 말과 동일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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