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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이벤트만 열어놓고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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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문제 발생…당첨자 늘려도 비난여론 식지 않아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지난달 19일 이모(28)씨는 롯데주류가 열었던 백화수복 이벤트에 참여했다. 1열부터 5열까지의 차례상 차리기 게임과 지역별 차례상 맞추기 게임까지 모두 마치고 프랑스산 고급 르쿠르제 주물냄비에 당첨됐다는 확인창까지 확인했다. 이후 활동 중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당첨글이 속출하자 이씨는 불안한 마음에 이벤트 마감 후 롯데주류 측에 먼저 연락을 했다. 시스템오류가 생겨서 당첨자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답변 끝에 결국엔 당첨이 취소됐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롯데주류가 최근 개최한 고객 이벤트에서 당첨자를 대거 취소해 고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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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명절기념으로 '백화수복 바른 차례상 차리기'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차례상 차리기 게임과 지역별 상차림 맞추기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차례상 상차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진행했다. 게임 참여를 마친 후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참여자가 즉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롯데주류는 이벤트 마감 이후 지나치게 많은 당첨자들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사이트 해킹이 발생해 당첨자가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많이 나왔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게임은 하지 않고 개인정보만 입력하거나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떠도는 비정상적인 링크 등을 통한 참여자를 제외하고는 정상 참여 당첨자 모두에게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과문과 함께 당첨자들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비난의 여론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비정상적인 경로로 참여했다거나 30초 이내에 이벤트를 중복 참여했다고 분류된 참가자들은 여전히 반감이 거세다. "한 번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냄비에 당첨됐는데 당첨자 명단에 없다", "정상적인 방법의 기준이 뭐냐" "개인정보만 도둑맞은 것 같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참여자는 "IP중복으로 인한 부적절한 방법이라고 안내를 받아 그에 대한 약관을 보려고 약관을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기준도 없고 제대로 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에 문의한 결과 "해당 업체의 시스템 문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당첨취소를 일방적으로 당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면서 "피해구제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4일 오후 뒤늦게 비당첨자로 분류했던 참여자들에게 사과의 내용과 경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시스템 오류로 인한 비당첨자들에게도 경품을 주기 위해 금주 내로 전체 공지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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