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더덕·우엉 등 봄나물부터 자연산 참소라까지
3~4월 제철맞은 국내산 식재료로 코스요리 선보여
사찰음식 대가·日가이세키 요리셰프 초청 특선메뉴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새해의 첫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한 달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다. 3월의 봄기운은 날씨에서도,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혀끝에 찾아오는 봄 소식이 더 반가운 건지도 모른다. 두릅, 우엉, 봄나물 등 봄 제철 식재료로 맛을 낸 요리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셰프들이 선보이는 호텔 레스토랑 메뉴들은 보기만 해도 풋풋함이 입속을 감돈다. 미각을 깨우고, 몸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게 봄 제철 식재료들을 맛보는 '미각여행'은 어떨까. 바쁜 일상과 아직 녹지 않은 어깨에 휴식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서해에서 잡아올린 자연산 참소리와 고소한 참깨 소스로 맛을 낸 '참깨 소스의 참소라 구이', 봄 밥상의 대표주자인 더덕과 두릅의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는 '봄 향기 가득한 더덕과 두릅튀김', 완도산 참돔회, 우엉수프, 제주도 한라봉 콩 셔벗 등이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 저녁 코스에는 '참돔 샤부샤부'가 제공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뷔페 레스토랑 섬모라에서는 3월에서 5월까지 봄을 테마로 봄나물, 사찰음식, 봄 생선 등을 이용한 봄철 미각 기행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3월에는 봄나물 향을 머금은 쇠고기 안심말이, 제주 모자반 보말 무침, 말고기 육회, 갈치 속젓, 자리돔구이, 돔베 수육, 미소소스 봄나물 피자, 천혜향 무스 케이크, 감귤 소르베 등 제주의 봄 식재료와 과일로 만든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 4월에는 사찰음식의 대가이신 선재스님을 초청해 한라산 표고버섯, 톳, 유채, 미역, 귤 등 제주 특산물과 사찰음식이 어우러진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도 돌문어 샐러드, 제주에서 나는 쥐치로 조림한 객주림 조림, 쫄깃한 맛이 일품인 어랭이 물회, 유자 닭봉 튀김, 가리비 죽순 볶음 등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특색 있는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컨템퍼러리한 인테리어와 통 창문 너머 고층빌딩의 스카이라인과 도심정원의 전경이 일품인 밀레니엄 서울힐튼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395'에서도 봄요리를 선보인다. 해산물 봄야채 볶음, 봄동 무침, 돈나물 무침, 달래무침, 하루나 무침, 종삼 무침 등이 준비됐다.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와 각종 허브로 장식한 디저트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63빌딩 58층에 위치한 일식당 ‘슈치쿠(朱竹/SHUCHIKU)’는 오는 4월30일까지 신선하고 건강한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봄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입맛을 돋우는 청어알 다시마와 죽순 산초잎 무침이 포함된 전채, 백합조개 맑은 국, 참치, 전갱이, 해초(토사카노리) 등의 봄철 계절 생선회, 도미 산초잎 된장구이와 산마 초절임, 정성 가득한 옥도미 연근 만두와 도미알 조림, 냉이, 두릅, 쑥과 같은 녹황색 봄채소 튀김과 새우게살 크림 크로켓, 전복 초희와 황신초(기미스) 소스, 식사는 지라시 스시와 바지락 조개 된장국 또는 봄 도다리 된장냄비와 멍게 덮밥 중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디저트로는 도라지차와 찹쌀 벚잎찜, 벚꽃젤리, 제주도 한라봉과 배 등이 제공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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