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플랫폼 '모비우스' 5월 상용화...제휴사업자와 교감 통해 완성도 높일 것
"SK텔레콤 기본역할, 스타트업 제대로 갈 수 있는 상생 생태계 만드는 것"
5G, 진화만 추구하지 않겠다…일반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 고민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모비우스' 5월 상용화, 스타트업과의 교감 통해 완성도 높여 나가겠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플랫폼 '모비우스'를 오는 5월 상용화한다. 모비우스는 글로벌 표준 기반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해 공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플랫폼이라는 것이 상용화 후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SK텔레콤과 제휴관계에 있는 사업자들과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교감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표준 등을 우리 것만 주장하기보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네트워크 기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같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구조를 고민 중"이라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도 이번에 이 같은 부분에서 뜻을 같이하고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MWC에서도 영국 반도체 업체 ARM사 부스를 방문하는 등 사물인터넷과 관계된 칩솔루션과 그와 연계된 서버 솔루션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디자인 위주의 IoT 기기를 만드는 스위스 크로노츠나 이스라엘 스타트업들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장 사장은 "전날 처음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며 "주요 주제는 통신사업자와 OTT(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사업자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로서 OTT(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들을 볼 때와 OTT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OTT를 보는 관점은 다르다"며 "통신사업자는 생태계 내에 사업을 일일이 직접 하려는 생각이 매우 강하지만 사물인터넷 환경 하에서는 한 기업이 모든 서비스들을 모두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이 스타트업들과 연계한 '상생 생태계'에 주목하는 이유다.
최근 통신업계의 화두인 5G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진화만 추구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은 5G의 빠른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이게 정말 좋은 네트워크라면 사용자들이 얼마나 좋은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도 같은 비중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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