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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뚝…롯데 강민호, 전훈서 방망이 부러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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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日 가고시마 맹훈련 중 9자루나 부러져

프로야구 롯데 포수 강민호[사진=김현민 기자]

프로야구 롯데 포수 강민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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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포수 강민호(29)는 올해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가져간 방망이 열 자루 가운데 아홉 자루가 부러졌다. 마지막으로 방망이가 부러진 날은 지난달 27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 첫 타석이었다. 결국 동료의 방망이를 빌려 써야 했다. 강민호는 "보통 열 자루를 가져오면 다섯 자루는 가지고 돌아간다. 무슨 징조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방망이가 많이 부러진 이유는 스윙을 할 때 공을 맞히는 지점을 의식적으로 앞쪽에 뒀기 때문이다. 이번 전지훈련 동안 강민호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시도한 변화다. 동시에 지난 시즌까지 타격할 때 땅에 붙여뒀던 왼발을 살짝 들어올리는 동작도 추가했다.
강민호는 2014시즌 아흔여덟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9 16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중심타자로서 타율과 타점이 부족했다. 강민호의 한 시즌 타점이 쉰 개 밑으로 내려간 경우는 2009년(83경기 타율 0.260 9홈런 30타점) 이후 5년 만이다. 득점권 타율은 0.169에 그쳤다. 그만큼 득점기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방망이를 돌릴 때 공을 맞히는 지점을 지나치게 뒤쪽에 둔 데 있다. 강민호는 "밀어치는 데 주력하다 보니 스윙을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다른 원인은 부담감. 강민호는 2013시즌을 마친 뒤 당시 역대 자유계약(FA) 최고액인 4년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에 롯데와 재계약했다. 그는 몸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사로잡혔다.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고, 범타가 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강민호는 올해 공격형 포수의 본능을 되찾으려 한다. 목표는 타점과 득점권 타율을 향상으로 잡았다. 강민호는 "상위타순 선수들이 타격이 좋기 때문에 내 타석(주로 7번)에서 타점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며 "교정한 타법을 잘 익혀 올 시즌에는 공격적인 타격으로 승부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48)은 "내가 선호하는 포수는 수비형이지만 (강)민호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다. 민호의 가치가 높은 것도 수비 못지 않은 공격력 때문"이라며 "스윙을 할 때의 중심이동이 좋아졌다. 올 시즌에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편하게 생각하고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민호의 현재 몸 상태는 가장 좋을 때에 비해 70~80% 수준이다.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트레이너실을 한 차례도 찾지 않았다. 부상도 없었고 준비한대로 착실히 준비했다. 강민호는 오는 7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장하면서 시즌 개막(28일)에 맞춰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그는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었다. 몸 관리를 잘해 많은 경기에 나가겠다"며 "지난해에는 팬들이 야구장에 스트레스를 풀러 오셨다가 더 스트레스를 받고 가시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스트레스를 확 풀어드리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 강민호

▲생년월일 1985년 8월 18일 ▲출생지 제주
▲체격 186㎝ㆍ100㎏
▲출신교 제주신광초-포철중-포철공고
▲가족 강영찬(58)·김정자(55) 씨의 2남 중 막내
▲프로 데뷔 2004년 롯데 자이언츠

▲통산 성적
- 1126경기 타율 0.268 141홈런 552타점 450득점 장타율 0.438 출루율 0.345

▲2014시즌 성적
- 98경기 타율 0.229 16홈런 40타점 37득점 장타율 0.442 출루율 0.325

▲주요 경력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 2009년 제2회 WBC 국가대표
-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 2013년 제3회 WBC 국가대표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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