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취임,"임금체계 비효율성 개선…정부간섭에도 쓴소리할것"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회장은 26일 임금체계의 비효율성 개선,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노동시장의 활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노동시장의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정기총회에서 제 6대 회장에 취임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노사정 논의에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노총과 경총이 앞으로 노사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현재의 입장이 아닌 실직자와 취직을 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한다면 많은 쟁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한 "금융, 의료, 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통해 내수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해야 한다"면서 "노동, 환경, 입지 등 경제 전반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불합리한 규제들을 제거하는 일에는 물론,서비스산업의 발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낡은 인식과 관행, 정부의 간섭 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그는 이 일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총도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노사관계도 그간의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경영계에는 투명경영ㆍ윤리경영 체제확립을, 노동계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을 각각 주문했다. 박 회장은 경총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순히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때로는 든든한 협력자로 때로는 쓴 소리도 마다않는 조력자로 기업이 필요할 때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내는 등 정부와 민간 기업을 두루 경험했다. 경총은 작년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임한 이후 1년 가량 후임자를 찾지 못했으며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박 회장도 경총 회장직에 대해 부담이 커 거듭 고사했다가 막판에 수락했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도 "경영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경총 회장직이라는 저로서는 분에 넘치는 제안을 받고도 오래 망설일 수밖에 없었건 것은 노사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주위의 동료, 선ㆍ후배들 중에는 "남들이 피하는 일을 왜 맡느냐"라고 만류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박 회장은 "경총 회장직을 수락하게 된 것은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너는 쉽고 좋은 자리만 하겠다는 말이냐'는 질책성 고언과 역대 회장님과 회장단, 그리고 회원사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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