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피200 추종 펀드에 3140억원 자금 몰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들어 전일까지 60.53포인트(3.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8.34포인트(14.4%) 급등했다.
이처럼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인덱스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특정 주가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투자 비중을 추종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지수 흐름을 대표하는 일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25.21%로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 20.99%를 웃돌았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손실이 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국가 부도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주가지수는 우상향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인덱스펀드의 동일 주식 투자 한도가 기존 10%에서 30%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3일 입법예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덱스펀드는 동일 법인이 발행한 주식을 상장지수펀드(ETF)와 동일하게 최대 30%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17%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한도가 풀리는 것이다. 이 경우 인덱스펀드가 코스피지수를 더 완벽하게 추종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의 2000선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의 양적완화(QE)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인덱스펀드 만한 금융투자상품도 없다"며 "올해 증시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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