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환급금 조회하려고 했더니…설치할 보안프로그램이 15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수령 환급 세금이 370억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세청 환급금 조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십수 개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탓에 환급금이 얼마인지 조회하기조차 쉽지 않다.
미수령 환급금 조회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공인인증서(MAGIC-PKI), 개인PC보안(NETIZEN), 키보드보안(KEYCRYPT), 부정접속차단(IPINSIDE), 증명서위변조방지(E-SAFER) 등 15개에 이른다.
15개의 보안 프로그램을 모두 설치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며, 하나라도 설치하지 않으면 환급금 조회·회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닉네임 양***을 이용하는 누리꾼은 '액티브X의 마지막 발악'이라는 게시글에서 보안 프로그램 설치 목록 사진과 함께 "액티브X 안 쓴다고 말은 나왔지만…"이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세금계산서 때문에 들어가야 하는데 진심 미친 것 같다" "이건 정말 답이 없다" "뭘 그리 많이 까는지, 짜증 만땅" "국세청 홈페이지 들어갔다 저것 때문에 혈압 상승했다" 등의 댓글로 동감의 뜻을 표했다.
앞서 23일 오전 국세청이 2015년 환급 세금이 39만여명 대상으로 약 37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국세청 환급 세금이란 과다하게 납부해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을 뜻한다. 미수령 환급금은 원천징수액이 많이 걷혔거나 세법이 바뀌어 감면액이 발생했을 때, 납세자의 착오로 과다 납부했을 때, 조세심판원 불복 청구가 받아들여졌을 때 등에 발생한다.
이 세금은 5년이 지나면 국고로 귀속되므로 미수령 환급금이 있을 경우 서둘러 회수 신청하는 게 좋다. 미수령 환급금은 국세청 홈텍스(www.hometax.go.kr)와 안전행정부 민원24 홈페이지(www.minwon.go.kr) 등에서 조회·회수할 수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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