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팀 부진 속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팀 부진 속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팀의 부진 속에 걱정 가득한 서울 삼성 이상민(42) 감독이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앞두고 만난 이상민 감독의 표정은 처음에는 어두웠다. 올 시즌 첫 사령탑직을 맡았지만 여러 선수간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은 최하위에 빠졌다.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이상민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감독 첫해라 많은 것들이 새롭고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남은 시즌 동안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내년 시즌에는 한층 여유를 가지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 와중에 잠시 나마 이상민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 팬들이 보내준 초코릿 덕분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사령탑을 맡고 난 뒤에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왕년에 최고의 '컴퓨터 가드'라고 불린 그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기쁜 마음속에서도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달했다.
그는 "선수 시절 한쪽에 쌓아둘 정도로 많은 초코릿이 왔었다"며 "팬들이 제가 감독이 되서도 기대를 많이 하셨을텐데 죄송하고 그래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삼산체육관에는 이상민 감독의 골수팬인 '빨간추리닝' 아저씨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상민이 연세대 시절인 1990년 초반부터 이상민을 쫓아온 광팬으로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이날도 어김없이 빨간 옷을 입고 일찌감치 경기장 한쪽 좌석에 앉아 있었다. 이상민 감독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 분이 오신 거 알고 있다"며 "아프시지 않으면 항상 따라오신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날 삼성은 전자랜드에 47-69로 패했다. 9승38패가 되면서 시즌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상민 감독은 다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상민 감독이 이날 유일하게 웃음 지었던 건 팬들이 보내 준 '사랑의 초콜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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