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2014년 11월 부산·인천 추월
최근 5년간 주택공급량, 2005~2009년의 64% 그쳐


대구혁신도시 전경

대구혁신도시 전경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대구의 집값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들어 3.3㎡당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부산과 인천을 추월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완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기준 대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92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산의 3.3㎡당 매매가격은 895만원, 인천은 892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85㎡ 아파트로 환산하면 대구는 2억3732만원, 부산은 2억3069만원, 인천은 2억2984만원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인천>부산>대구 순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2014년 들어 무섭게 뛰기 시작한 대구 아파트 가격은 1년여 만에 인천에 이어 부산까지 따라잡았다.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전 이미 부산과 인천을 추월했다. 2014년 1월 대구의 3.3㎡당 전셋값은 606만원을 기록해 부산(605만원)과 인천(534만원)을 넘어섰다.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올해 1월 기준 대구는 700만원, 부산은 633만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대구의 매매와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주택공급량이 부족해서다. 2006년 이후 한동안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공급 주체들이 물량을 줄여왔다.


국토교통부의 주택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에서 공급된 주택수는 총 6만7355가구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공급된 주택 수(10만5322가구)와 비교하면 63.9% 수준이다. 이에 비해 부산에서는 최근 5년간 14만5052가구가 공급됐다.


주택업계에서는 대구 신서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수도권 투자자들이 가세하는 등 주택수요가 커진 것도 매매와 전세 동반 강세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세난은 올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3294가구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분양시장도 뜨겁다. 청약 비수기인 1∼2월에도 대구에서는 1순위 완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대구 교대역 동서프라임'은 평균 130대 1로 마감됐다. 147가구 모집에 총 1만9124명이 접수했다. 1월에는 '만촌역 태왕아너스'가 55가구 공급에 무려 8359명이나 몰려 평균경쟁률이 151.98대 1을 기록했다.

AD

지난해 2만1092가구가 공급됐던 것에 비해 5분의1 수준(4085가구)인 분양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내내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2년 전과 비교해보면 대구 주택시장에서는 전셋값보다 매매가격 상승이 더 두드러졌다"며 "소형 저가주택이 많은 비수도권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인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