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장 후보 3명 오늘 중 결정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이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추진할 임원들을 새로 선임하는 한편, 하나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도 돌입한다. 법원이 6월말까지 두 은행의 통합 절차를 중단시킴에 따라, 당분간 숨고르기를 하는 동시에 새 판을 짜는 모습이다.
곽철승 하나금융 상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겼다. 곽상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재무기획부장, 기획관리그룹 본부장, 강동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으로 재무전략실 상무로 선임됐다.
박 전무와 곽 상무의 선임은 그간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우공 하나금융 부사장(CSO 겸 CFO)이 자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이 부사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지연된 데 책임을 통감해 5일 사표를 제출했다.
또 사측의 통합대표단 소속이었던 주재중 외환은행 전무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외환은행은 권 전무와 주 전무의 후속 인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지금껏 직무대행체제로 대신했던 하나은행장 선임절차에도 돌입했다. 이날 오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정광선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그룹임원후보추천회의를 소집하고 하나은행장 후보 3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후보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과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담당(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번 주 중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6월말까지 하나·외환은행 통합 추진 절차를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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