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3년 4월부터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올해 추가로 돈을 풀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방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통화 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하라다 유타카(原田泰, 64) 와세다대 교수를 차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 후보로 지명한 것이 일본의 추가 부양 정책에 힘을 실어 준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라다 교수는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 정책의 옹호자로 BOJ가 과감한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인물이다. 그는 2013년에 '아베노믹스' 설계자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교수, 이와타 키쿠오 BOJ 부총재와 함께 '통화 재팽창 정책이 일본 경제를 살린다' 제하의 책을 공동 편집해 발간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것 보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BOJ가 2015 회계연도에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용인되지만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끄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었다.

하라다 교수가 다음달 25일 임기가 끝나는 미야오 류죠(宮尾龍) 위원의 뒤를 이어 BOJ 금융정책위원으로 자리 하게 되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양적 완화 정책 지지세력 5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0월 BOJ가 연간 60조~70조엔 규모 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80조엔으로 확대했을 당시 금융정책위원 9명 가운데 4명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미야오 위원은 당시 찬성 쪽에 섰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이번 지명이 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애널리스트들은 "BOJ의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지명은 좋은 소식일 것"이라면서 "하라다 교수가 BOJ에 합류하면 구로다 총재는 추가 완화 결정에 필요한 찬성표 다섯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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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니시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지명은 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노구치 마이코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구로다 BOJ 총재는 추가 완화에 나서기 위한 강력한 예비 지원군을 얻게된 셈"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하라다 교수에 대해 "일본을 디플레이션으로 부터 구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통화재팽창 지지자"라고 묘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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